아그네스의 다해 어린이집 가방
아그네스는 케냐 나이로비 변두리 작은 슬럼가, 소웨토에 사는 초등 3학년 어린이입니다. 아그네스는 딸 셋 중 둘째로 항상 언니가 쓰던 물건을 물려받습니다. 옷도 교복도 가방도 신발도, 모두 물려받은 것입니다. 언니가 쓰던 물건도 중고시장에서 산 거라 새것이 아니지만, 4년 위 언니가 쓰던 물건이 아그네스 차례가 되면 여기저기 터지고 헤져서 거적때기나 다름없습니다.
낡았지만 소중한 가방, 그리고 쇼핑백
다해 어린이집 가방도 그렇습니다. 큰 지퍼는 언니에게 받을 때부터 고장 나 있어 가방이 열린 채로 다니고, 어깨 끈도 실밥이 다 터져서 몇 번을 기웠는지 모릅니다. 새 가방이 필요하지만 싱글맘인 엄마가 돈이 없다는 걸 잘 알아 말도 못 꺼냅니다. 그래도 자기는 이 가방이라도 있어 다행이라며 친구들 중에는 가방이 없어 쇼핑백에 책을 담아 다니는 아이들도 있다고 합니다. 그러고 보니 공부방에 오는 초등 저학년 아이들 중에는 물건 사면 담아주는 파랑, 빨강, 초록의 쇼핑백을 가방 대신 들고 다니는 아이들이 꽤 많이 보입니다.
아그네스의 소원이 이루어지도록 도와 주세요
아그네스의 소원은 이 낡은 가방을 동생에게는 물려주지 않는 것입니다. 올해부터 어린이집을 다니는 동생 보보의 가방은 빨강 쇼핑백입니다. 찢어지면 다른 색깔 쇼핑백을 들겠지요. 낡아도 쇼핑백보다는 이 가방이 낫지 않냐고 하자, 내후년에 동생이 1학년이 됐을 때, 이 가방은 너무 낡아서 동생이 안 들었으면 좋겠다고 합니다. 가난 때문에 너무 빨리 철들어 버린 아이들, 자기 가방도 아닌 동생 가방을 걱정하는 아그네스와 공부방 아이들에게 새 가방을 선물해주려 합니다. 아그네스의 소원이 이루어지도록 함께 도와 주세요.















